민주당 박준영·김완주 지사 후보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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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남지사 후보로 박준영 현 지사를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전남지사 선거에 민주당에서는 박 지사 외에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나섰었다. 민주당은 당초 7일까지 경선후보 등록을 받아 17일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 의원과 이 전 군수가 경선방법에 대해 “특정 후보에 편향적인 여론조사 방식을 시정하고 시장·군수 후보 경선을 먼저 한 다음 지사 후보 경선을 하자”며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당이 후보 등록 마감을 8일까지 하루 연장했으나 계속 등록을 하지 않아,박 지사만 단독 입후보했다.

민주당은 또 유종일·정균환 예비후보가 경선후보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전북지사 후보로 김완주 현 지사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에서는 이용섭 의원이 12일 “중앙당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시점에 불법 ARS 여론조사가 우리 지지자들에게 집중됐으며, 1위와 2위 간 격차가 0.45% 포인트의 박빙이었다는 점에서 불법 ARS 여론조사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경선은 무효인 만큼, 배심원단 투표에서 1위를 했거나 전체 경선 결과에서 차점인 사람을 광주시장 후보로 정할지는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는 ARS 여론조사에 강 의원 측이 연루된 정황이 있으므로, 배심원단 투표에서 1위를 하고 전체 경선 결과에서 2위를 한 자신이 광주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ARS 여론조사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H신문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부의 어느 사람과도 상의하거나 도움을 받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 측은 “이용섭 의원은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조보훈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구희승 변호사, 이은 전 해양부 차관 등 3명은 12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가장 높은 조 전 정무부지사로 후보를 단일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별 지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본인이 조사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한 노관규 현 시장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논란을 빚었었다. 지역에서는 “억지로 끼워 넣은 노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1위로 나오는 바람에 개인 별 지지율을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노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공천배심원제에서, 시대착오적인 체육관 선거, 당의 명령을 무시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등 모든 것이 자기 맘대로다”며 민주당 순천지구당 위원장인 서갑원 의원을 비난했다. 노 시장은 또 “(노 시장이 다른 3명보다 엄청난 차이로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서갑원 의원 등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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