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IOC총회] IOC, 위원장 선거 심한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사마란치는 입원하고, 김운용은 사마란치 비난하고, 파운드는 사임하고….

제122차 모스크바 총회를 마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21년간의 장기 집권을 마치고, 자크 로게(벨기에)를 후계자로 만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81세 생일인 18일(현지시간) '극도의 피로' 로 인한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여 스위스 로잔의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차츰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20일 로게의 위원장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원장 후보로 나섰다가 3위에 그친 리처드 파운드(캐나다)위원은 총회가 끝난 직후 IOC 마케팅분과위원장과 세계반도핑기구(WADA)회장직을 사임했다.

또 위원장 선거에서 2위로 탈락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19일 영국 런던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마란치가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조직적인 방해작업을 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회장은 IOC 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도 IOC 위원.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회장.세계태권도연맹(WTF)회장 등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로게 신임 위원장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회장은 유럽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다 귀국할 예정이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