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떨어진 지지도 요즘 좀 올라 정치적 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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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8일 언론사 세무조사.검찰 고발과 관련, "타협하지 말라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고 주장했다.

田대변인은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이 "서로 쏠 총은 다 쐈다" 면서 ▶언론사 사주 구속의 신중한 처리▶검찰 수사의 조속한 종결 등 4개항을 수습책으로 제시한 것을 거부했다.

정세균(丁世均)기조위원장은 "한나라당 집권 때(1994년 당시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그런 식으로 물밑협상을 했는지 모르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부 신문사 간부진들과 접촉해 정부를 공격할 소재를 취합하고 '계속 공격하면 보답하겠다' 는 식의 정언유착(政言癒着)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 는 비난 논평을 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도 이날 "세금탈루라는 본질을 봐야 한다" 면서 거듭 언론탄압 주장을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 최고위원들이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돌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홍보활동을 시작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감을 얻어 공세적 태도를 강화했다" 고 말했다. 그는 "6월 29일과 7월 5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5월 말의 23%대에서 28%대로 올라갔다" 고 전했다.

올해 초 건강보험 파동이 시작됐을 때는 지지도가 곧바로 4~5% 떨어졌다고 한다.

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 지지도는 떨어지고 민주당은 소폭 상승해 25%대에서 경합 중" 이라는 게 민주당측 설명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 측면에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도 언론개혁은 민주당에 손해가 아니다" 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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