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찌코 결승골…전남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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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포항 스틸러스가 적지에서 전북 현대를 2 - 1로 잡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전북은 또 다시 첫승을 올리는데 실패, 1무4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광양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는 브라질 출신 찌코의 결승골로 안양 LG를 1 - 0으로 꺾고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포항의 첫 골은 대졸 신인 김상록(사진)의 작품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북 최진철에게 연결되는 공을 가로챈 김선수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거침없이 전북 진영을 파고들었다.

전북 수비수들이 따라붙었지만 김상록을 잡을 수 없었고, 왼쪽 골라인 직전까지 40여m를 치고 들어간 김상록은 전북 수문장 조상원이 전진수비 나온 것을 확인하고 왼발로 살짝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날렸다. 예각이었지만 공은 전북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네트 안쪽으로 굴러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5분 뒤 간단히 한골을 추가했다.

하석주가 왼쪽에서 길게 날린 코너킥은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 오른쪽 골지역에 깊숙하게 처져 있던 박태하 쪽으로 날아왔고 박태하는 사뿐히 뛰어올랐다. 전북 조란이 같이 뛰어올랐지만 박태하의 머리가 먼저였고, 공은 이번에도 조상원의 키를 넘어 골네트로 박혔다.

전남 이회택 감독은 후반 14분 노상래를 빼고 찌코를 투입했다. 후반 37분 김경일의 논스톱 슛마저 신의손의 선방에 걸려 무승부로 끝나려는 순간 찌코가 해결을 해냈다. 후반 41분 강철이 미드필드에서 문전을 향해 길게 패스했다. 안양 수비수 박정석을 제치고 볼을 따낸 찌코는 뛰어나온 신의손까지 여유있게 제치고 왼발로 텅빈 골문을 향해 슛을 했다.

전주=신준봉,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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