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LIG넥스원 납품가 속여 비자금 조성 의혹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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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7일 서울 역삼동 LIG넥스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LIG넥스원은 대함 미사일 ‘해성’, 대공 미사일 ‘천마’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수사팀은 이날 회사에서 각종 재무자료와 해외 구매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LIG넥스원이 국내외에서 사들인 부품과 장비를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매겨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뒤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IG의 국내 협력업체 3곳도 이날 함께 압수수색됐다. 이 회사들은 조직적으로 구매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과정에 이 회사 경영진이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회사 관계자들을 곧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두산인프라코어·STX엔진·휴니드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방산업체의 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여 왔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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