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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에 의학전문대학원·의대 병설 불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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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각 대학은 3년 내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으로 일원화하거나 의대(2+4년)와 의전원(4+4년)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방안’ 공청회를 열고 두 방안을 공개했다. 교과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한 대학 내 의대·의전원 병행 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방안에는 의대나 의전원 준비생을 위한 보완책을 뒀다. 대학이 의대를 택할 경우 대졸자를 일정비율 학사편입으로 뽑아야 한다. 의전원으로 일원화할 때도 우수 고졸자가 입학 가능한 학·석사 통합과정(2+4년)인 ‘의학전교육(pre-med) 과정을 둬야 한다. 교과부는 6월까지 방안을 확정해 201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편 추진은 2005년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의사가 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한 의전원이 제자리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의전원 체제는 가천의대 등 15곳, 의대 체제는 14곳이다. 고려대·서울대 등 12곳은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다. 두 번째 안이 결정될 경우 주요 대학은 대부분 의대를 선택할 전망이다. 의전원의 경우 학생 연령이 높아져 학습력이 떨어지는 데다 의전원 입시 경쟁으로 이공계 학부 과정이 파행을 겪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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