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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좋은책 100선] 중·고등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우리 독서시장이 청소년 연령에 이르러 갑작스런 '병목현상' 을 보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청소년 분야의 도서를 검토하면서 예전에 비해 과학분야의 책들이 현격히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른바 '문사철' 의 빈곤이 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읽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하는 '질료' 로서 문사철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닌데도 국내 필자들의 책이 많이 뽑힌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일부 책은 대학부에 출품된 것을 '탈취' 해 왔다. 난이도 면에서 걱정되는 바가 없지 않으나 "짧은 두레박줄로는 깊은 우물물을 긷지 못한다" 는 선자들의 충정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이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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