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추상미술의 빛과 움직임' 서울전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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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20세기 초의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추상, 유기적 추상, 키네틱 아트, 미니멀아트, 추상 표현주의, 앵포르멜 등의 다양한 흐름으로 발전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미술사조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추상미술을 이끌어온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세기 추상미술의 빛과 움직임' 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사간동 갤러리현대(02-734-6111)와 정동 조선일보미술관(02-724-6328) 두 곳에서 8월 15일까지.

'신조형주의' 의 개척자 피에 몬드리안, '움직이는 조각' 을 만든 알렉산더 칼더를 비롯해 라파렐 소토.장 아르프.빅토르 바자렐리.장 탱글리.도널드 저드.장 드반느 등 50여명의 작품 80여점을 전시 중이다. 한점당 평균가격이 40만달러 안팎, 보험을 위해 산정된 총액이 1백50억원에 달하는 진품들이다.

이들 작품은 프랑스 파리의 거물 화상(畵商) 드니즈 르네(88)여사가 자신의 화랑에서 지난 60여년간 소개해 온 작가들의 것이다.

이번 서울전은 르네 여사와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공동기획해 지난해 7월 시작된 순회전의 일환. 일본 4개 미술관과 퐁피두센터를 거쳐왔고 오는 9월에는 스페인 라스 팔마스 미술관, 내년 2월에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추상미술의 전도사' 로 꼽히는 르네 여사는 서울 전시에 보낸 축하서한에서 "추상미술이 다양한 영감으로부터 발원해 다채로운 표현방식으로 전개돼왔음을 보여주자는 전시" 라며 "외견상 차갑게 느껴지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시적 자유와 직관을 만나는 것이며 화면의 조직과 구성에 대한 이성적 사고와 만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입장료 어른 5천원, 학생 3천원.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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