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카지노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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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현대아산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간 합의서에 '카지노 조항' 이 포함됐으며, 북한은 금강산 카지노 설립을 위해 필요한 '법적인 담보' 를 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합의서에 카지노 조항이 포함됐음을 시인하고 "정부가(카지노 사업을)허가한 것은 아니며, 검토할 사항" 이라고 말했다.

문광위에 출석한 조홍규(趙洪奎) 관광공사 사장도 기자의 질문에 대해 "북한이 카지노를 허가했는데 우리가 (허가를)안한다면 우리 관광 수준이 북한보다 낙후됐다는 얘기" 라며 카지노 사업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현대.북한간 합의서 전문을 열람했다. 합의서는 ▶관광 대가는 관광사업이 활성화할 때까지 현대의 능력에 맞게 합리적으로 지불▶7월 중 당국간 협상을 통해 (육로)공사착공 일정이 합의되도록 양측 당국에 건의▶북한은 2개월 내에 관광특구 지정 관련법을 공포하고 카지노.해수욕장.골프장을 위해 법적인 담보를 한다는 내용이라고 의원들이 전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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