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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촌 돋보기] 익산 '부송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익산시 신용동 원광대 앞에서 산업도로를 타고 익산 인터체인지쪽으로 5분쯤 가다 보면 15∼18층짜리 고층 아파트들이 빽빽한 부송지구가 나타난다.

익산시가 1991년부터 1지구 9만평,98년 2지구 7만3천평을 개발해 현재 16개 단지에 1만8백여가구 4만여명이 살고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교통이 편리해 직장인 등 중산층이 많다.

◇아파트 현황=부송1지구에는 92년 말 우미아파트 6백48가구를 시작으로

▶동신 5백52

▶삼성 5백55

▶시영 4백96

▶주공1차 1천6백12

▶주공2차 8백40

▶주공3차 5백40

▶주공4차 4백27

▶주공5차 4백68

▶우남콤비 1천76

▶동아1차 8백34

▶동아2차 4백16가구 등 열두 단지 8천4백64가구가 입주했다.

2지구는 주공6차 8백70와 주공7차 3백43가구가 입주를 끝냈고,공사 중인 부영 7백27가구와 제일5차 3백90가구는 각각 7,12월 입주를 시작한다.

◇교통 편리=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교통체증이 적어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아파트단지에서 금마 방향으로 10분만 가면 고속도로(익산IC)이고,전주도 2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군산도 산업도로가 앞을 지나 30분 거리밖에 안된다.

시내버스는 10여개 노선이 경유,거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다.

영등동에 사는 이규선(41 ·회사원)씨는 "부송지구는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번잡하지 않아 살아 보고 싶은 곳이다"며 "동아1차에 사는 친구한테 부녀회의 봉사활동 등에 대해 얘기를 들을 때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자체 체육시설 운영=우남아파트는 단지 안에 여성 헬스장을 갖췄다.부녀회가 운영,한 달에 5천원만 받는다.

주공2차아파트도 주부들을 위한 에어로빅 강습소를 운영하고 있으며,강습료는 1만원.

동신 ·삼성 ·우남콤비아파트 또한 에어로빅 ·배드민턴장 등을 갖췄다.

김경숙(41 ·주공7차)씨는 "단지 안 체육시설이 5만∼6만원 하는 시중 강습소보다 훨씬 싸고 오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불우이웃 돕기=동아1차아파트 부녀회는 매월 둘째주 금요일 시각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인근 복지시설을 찾는다. 빨래 ·청소 등을 해주는 것은 물론 김치를 담가 주고 위문잔치 등을 벌인다.

서정숙(39)씨는 "다른 넉넉치 않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다 보니 자녀들 교육에도 좋은 것 같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우남아파트 부녀회도 재활용품을 팔아 고아원 등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추가 공공시설 계획=주민자치센터를 부영 ·제일아파트 사이 5백여평에 내년 초에 착공,15억원을 들여 짓는다.이곳은 주민들이 서예 ·도자기 빚기 같은 각종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도 한다.

익산시는 또 부송2지구에 20억원을 들여 2만평 규모의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형식 기자

*** 김천수 동아1차아파트 자치회장 인터뷰

*** 김천수 동아1차아파트 자치회장 인터뷰

"부송지구는 살기에 좋기는 하지만 교통안전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천수(39)동아1차아파트 자치회장은 "동아1,2차 아파트단지 뒤편 편도 2차로는 학생들의 등교길인데 각종 차량들이 과속을 일삼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도로에 과속 방지턱은 물론 반사경 ·점멸등 같은 시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우남콤비아파트 앞 도로 역시 차량들의 과속으로 자주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나 교통안전시설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상주 인구가 매우 많은데도 동사무소 ·파출소 등이 따로 없어 주민들이 민원 등을 보는데 불편이 많다"며 "동사무소는 하루 빨리 들어서야 하고,파출소는 신설이 어렵다면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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