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현명하게 하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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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

수학이 대학을 결정하고 영어가 평생을 좌우 한다는 말이 있다.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영어 공부, 어떻게 현명하게 할 수 있을까?

영어 ‘공부의 4 요소’ 를 문법·단어·독해·듣기 라고 하고 ‘표현의 2요소’ 를 말하기·쓰기라고 한다면, 먼저 중요한 것은 ‘공부의 4요소’다. 비중을 따져보면 초등시절에는 듣기가 가장 중요하고 중학교 때는 문법이, 고등학교 때는 독해와 단어가 중요하다. 또 표현의 2요소는 말하기가 초등시절에, 쓰기는 중·고교 시절에 중요하다.

초등시절 영어 환경 노출시간은 향후 영어 생활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말하기·듣기의 필요성이나 적절성은 대부분의 학부모가 알고 있지만, 가끔 영어로 된 글 읽기의 중요성은 놓치는 경우가 있다. 영어 글 읽기는 고급 영어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특히 초등 저학년때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방식의 영어 공부가 적절하고, 초등 고학년때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방식으로 국내 토양에 맞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학생이 되면 입시영어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특히 문법이 중요하다. 문법은 중학교 때 완성해야 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학 공부량 때문에 여유있게 영어 문법을 공부할 시간이 없다. 단어 암기와 독해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문법실력이 부족하면 어법 문제는 물론, 독해에서도 문장이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면 해석이 어려워진다. 단어나열식 독해가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법을 정확하고 빠르게 완성하려면 문장 암기식 공부를 꼭 해야 한다. 중요하고 좋은 예문을 문법사항과 함께 암기해 두면 쓰기나 말하기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중·고교 시절에 걸쳐 중요한 테마는 영어 인증시험 준비다. 최근엔 토플에서 텝스로 크게 유행이 변화했다. 텝스의 경우 수능과의 유사성도 높고 고득점하면 입시 서류 제출에 도움이 되므로 공부하면 할수록 이득이다. 인증시험은 자주 시험을 봐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교 기간 동안 목표점수를 세우고 내신 시험 기간 외엔 자주 응시할 것을 추천한다.

고등학교에선 어법 문제·독해집 풀이, 단어집 암기를 위주로 적은 시간을 쪼개 외국어영역에 접근해야 한다. 1년에 4권 정도의 독해집 풀이와 고교 수준에 맞는 단어집 반복 암기는 필수다. 만약 수능 모의고사에서 어법이나 듣기 문제가 틀린다면 이 부분을 빨리 보완해야 한다. 독해가 틀렸다면 해석은 되는데 문제를 틀린 것인지, 해석 자체가 제대로 안된 것인지 분간한다. 전자의 경우 지문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 찾기 훈련을, 후자의 경우 문법공부와 독해집 풀이량 늘리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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