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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 변동 신고] 이강수 고창군수 95억 ‘단체장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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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호남지역에서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 가운데 60~70%가 주식 평가액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반면 채무가 많아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광주·전남=박광태 광주시장은 21억1906만원으로 3억9514만원이 감소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아파트 가격 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은 회사채 구입으로 2963만원이 늘어 9억829만원을 등록했다. 조호권 시의회 부의장은 주식 평가액 증가로 1억 9935만원이 늘어 11억6186만원이 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시의원은 양혜령 의원으로 30억 8213만원을 기록했다. 조광향 의원은 채무만 6758만원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4억 4594만원으로 3773만원 증가했다. 전남 시장·군수 중에서는 김충식 해남군수가 12억3160만원으로 10억4500만원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군수 측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7억 6800만원)의 등기가 완료돼 새로 신고하고 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1억 5539만원이었던 전완준 화순군수는 건물 매각과 유가증권 매도 등에 따라 15억 6646만원으로 줄었다.

전남도의회에서는 땅과 건물을 많이 가진 양승일 의원이 56억원을 신고, 최고 부자 의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이일형 의원은 -4억 4319만원을 신고해 꼴찌였다. 시·군 의원 가운데 70%인 166명은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다.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은 땅·건물이 국가산업단지 확장 사업에 편입되면서 보상을 받아 5억8305만원이 증가했다.

◆전북=김완주 지사와 기초단체장 10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김 지사는 재개발로 주택 분양권이 소유권으로 전환되면서 5억 1700만원이 늘어난 13억7484만원을 신고했다. 최규호 도교육감의 경우 증권사에 든 펀드 덕분에 2억 3670만원 증가했다.

공석중인 임실 군수를 제외한 전북도내 13명의 시장·군수 중에는 이강수 고창군수가 95억 4546만원으로 가장 많다. 배우자 재산상속 등으로 전년보다 15억 원이 늘었다. 그러나 전주·군산·남원 시장과 완주·진안 군수 등은 3000만∼8000만원씩 줄었으며, 김호수 부안군수는 -3346만원을 신고했다. 도의회에서는 김동길 의원이 47억5696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동규 의원이 37억 5500만원, 이학수 의원이 18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군 기초의원은 193명 가운데 65%(126명)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김태환 제주지사는 6억2018만원을 신고했다. 토지·주택 등의 공시지가가 하향조정 되면서 3986만원 줄었다. 제주 지역의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47명 중 24명이 재산이 불었다. 제주도의회 방문추 의원은 34억 6167만원으로 전년보다 8억5245만원이 증가, 재산 총액은 물론 증가액 순위에서도 제주지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도웅 의원은 재산총액이 -7억 564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해석·장대석·천창환·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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