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새로운 4년] 케리, 은퇴 않고 상원 활동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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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분열을 치유할 때다."

존 케리 미 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오후 2시(현지시간) 보스턴 패뉴일 홀에서 국민통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케리는 "미국에서는 한표 한표가 가치가 있으며 모든 표가 계산돼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지루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유권자들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승복했다.

"여러분 모두를 두 팔로 껴안고 포옹하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복받쳐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이어 "미국의 선거에선 패자란 없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다음날 아침 깨어나면 우리 모두는 다시 미국인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 케리는 "20년 동안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 시민들을 대표하는 영광을 누렸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여기서 배운 삶의 원칙들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취를 밝혔다. 상원의원 임기 6년 중 남아있는 4년을 계속 일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거에 패배한 케리가 다시 백악관에 도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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