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고질적 병폐였던 '과도한 매매 회전' 현상이 사라져가고 있다. 누적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주식 회전율이 최근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증권거래소가 2002~2004년 중 1월에서 10월까지 상장주식 회전율을 비교한 결과 2002년 353%였던 것이 지난해 230%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는 209%로 떨어졌다. 2년 전만 해도 10개월간 상장주식의 주인이 3.5번씩 바뀌던 것이 올해는 2번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개인 투자자들이 속속 시장을 떠나고 그 공백을 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과 기관이 메운 게 주요인이다. 증시 매매량에서 개인이 점유하는 비중은 2002년 73%였던 것이 올해는 58%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