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 세계 최대 TV용 유리 공장 중국에 건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삼성코닝이 중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TV용 유리공장을 세웠다. 삼성코닝은 4일 중국 선전(深?)에서 송용로 사장과 중국 합작파트너인 SEG(深?電子集團)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생산량 1600만개 규모의 TV용 유리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 공장에는 삼성코닝과 SEG가 현지 합작법인인 '선전 SEG 삼성글라스(SEG 삼성)'를 통해 총 4억2000만달러를 반반씩 투자했다.

삼성코닝 송 사장은 "중국의 선전 공장을 한국의 수원.구미공장, 독일공장, 말레이시아공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TV용 유리는 29~36인치 평면 대형 TV용이며, 중국 내수시장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코닝은 주거래처로 브라운관 업체인 삼성SDI.LG필립스디스플레이.프랑스 톰슨사의 중국 현지공장과 상하이융신(上海永新) 등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계 현지 브라운관 업체들을 꼽고 있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성장이 멈춘 한국 브라운관TV 시장과 달리 중국은 2010년까지 완전평면 대형TV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TV용 브라운관 시장은 연간 6000만개 규모로 단일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매년 6~7%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SEG삼성은 1998년 중국 국유기업인 SEG와 삼성코닝이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SEG와 삼성이 각각 지분의 35.5%를, 일반투자자들이 29%를 보유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