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축산물 도매시장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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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소·돼지의 도축·가공·경매·유통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익산 축산물 도매시장이 1일 문을 연다. 도내에는 일반 도축장이 군산·남원·부안·김제 등 10곳에 있지만, 도매시장은 익산이 처음이다.

익산 축산물 도매시장은 현영동 3만1667㎡에 3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건축연면적 3328㎡ 규모로 건립됐다. 하루에 소 400마리, 돼지 26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축림은 도축장 운영을 위해 경매사 2명과 중간 도매인 27명, 도축·가공실 직원 21명을 선발했다.

전북도는 축산물 도매시장이 본격 운영되면 연간 4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물 도매시장은 전국에 16곳이 있지만 전북지역에는 한 곳도 없어, 그간 수도권 축산물 공판장 등을 이용해 왔다. 축산 농가들은 거세 한우 등 고급 육의 제 값을 받기 위해 일반 도축장보다 도매시장을 선호한다.

도축을 위해 전북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소는 한 해 평균 소 3만7873마리, 돼지 41만8745두 등 총 45만여 마리에 이른다. 도축 비용은 돼지는 마리당 1만5000원, 소는 마리당 15만원씩이다.

박정배 전북도 축산경영과장은 “도매시장 운영으로 축산 농가는 육류의 품질 저하 우려와 물류비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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