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가로막고 PO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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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을 3-1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승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프로 출범 후 다섯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배구는 똑같다. 팀마다 장점이 있다. 어느 팀이 장점을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얘기하는 대한항공의 강점은 강한 서브였고, 현대캐피탈은 역시 높이였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예상대로 대한항공이 강한 서브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김 감독은 헤르난데스 대신 박철우를 투입하며 점수를 좁혔다. 6차례의 듀스. 29-29에서 임시형(7득점)의 가로막기가 터지자 승부는 급격히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11차례의 동점 접전을 벌인 2세트에서도 고비에 터진 블로킹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23-22에서 ‘거미손’ 이선규가 상대 이동현의 속공 길목을 정확히 읽었다. 이선규(14득점)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가로막기 6개를 기록했다. 유효블로킹(가로막기 벽에 튕겨 자기 편이 쉽게 공을 받아낸 것)도 5개나 됐다. 하경민(11득점)도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센터진이 살아서 승리했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세터가 센터진을 100% 완벽하게 활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전은 4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천안=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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