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새 화폐모델 0순위는? 광·개·토·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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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새 화폐의 모델 후보 1위는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광개토대왕이 차지했다. week&은 대전 혜천대학 나인선(34.디자인학부)교수에게 의뢰, 이종상 화백의 광개토대왕 표준영정을 모델로 한 '2만원권'을 만들어 봤다.

나 교수는 전 세계 지폐 20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화폐 수집광'. 미국 유학시절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돈을 교환한 것이 계기가 돼 수집을 시작했다. 직접 가보기 힘든 곳인 경우 서울에 있는 대사관을 무작정 찾아가 1만원을 들이밀며 그 나라 돈으로 바꿔왔다.

이렇게 모은 돈을 소재로 그동안 화폐 디자인 작품전을 세 차례나 열었다. 특히 고액권이 등장하는 것들은 "돈 들어올 작품"이라며 음식점 주인들이 앞다퉈 사가기도 했다.

"사각형의 일정한 틀 안에 한 나라의 문화.예술.역사 인식이 모두 담겨 있는 화폐야말로 디자인의 총아"라는 게 나 교수의 지론.

"권종을 늘리고 주화.메달 대신 기념지폐도 만들어 다양한 한국의 얼굴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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