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주변에 ‘전통공예 문화마을’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주시는 한옥마을 주변에 ‘전통공예 문화마을’을 조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전통공예 문화마을은 오목대·이목대 부근 3만3000㎡에 만들어진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전통공예 문화마을은 전통 공예를 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을 만들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로 꾸민다. 한옥마을을 찾아 오는 관광객들에게 한지·도자기 공예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시는 1차로 50여 가구의 공방을 지을 예정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공방 수를 늘리기로 했다. 예술인의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 천편일률적인 모양의 한옥보다는 기존의 주택과 골목길 등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 방침이다.

전주는 1000년 역사의 도시답게 합죽선·한지·옻칠 등 전통공예 분야에 종사하는 명장·명인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공방이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작업장 규모마저 작다. 이들을 한 곳에 모을 경우 공방 운영과 후계자 양성, 볼거리 제공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언기 전주시 전통문화국장은 “ 문화마을이 조성되면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등 주변의 문화 인프라와 연계돼 전주가 전통문화도시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