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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무소유』 옥션서 110만원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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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법정 스님의 대표 저작인 『무소유』 중고본이 110만원에 팔렸다. 26일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1993년 8월 발행된 ‘무소유’ 증보판(39쇄)이 26일 오전 110만5000원에 낙찰됐다.

93년 발간 당시 가격 1500원보다 700배 이상 높은 액수다. 낙찰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으로 입금도 완료했다. 낙찰자는 옥션을 통해 “법정 스님의 열렬한 팬으로 관련 서적을 연도별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는 11일 스님의 입적 이후 『무소유』 중고책이 하루 평균 10건씩 올라오고 있다.

22일에는 입찰가가 21억원까지 치솟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실제 구매 의사가 없는 허위 입찰로 판명됐다. 76년 첫 출간된 『무소유』는 지금까지 3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법정 스님의 ‘절판 유언’ 이후 출판사인 범우사는 인쇄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길상사와 ‘맑고향기롭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법정넷(http://www.beopjeong.net)은 24일 『무소유』 전문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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