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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로 1000만달러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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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 ㈜MSC 양산공장 식품첨가물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식품첨가물 하나로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기업이 있다. 경남 양산의 소주공단에 있는 ㈜MSC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카라기난'이라는 천연 식품첨가물. 이 제품은 식품의 제조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적인 변화를 막아 식품의 맛을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카라기난'은 육가공품.유제품.제빵.맥주.와인 제조 등에 쓰이며 방향제.화장품 등에도 들어간다.

MSC는 지난해 미국.일본.동남아에 1400만달러어치의 카라기난을 수출했다. 세계 생산량의 10%인 2500t 규모다. 이 회사 김길제(58)사장은 "카라기난의 생산량 80%를 수출하면서 세계 4대 카라기난 생산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카라기난을 공급하고 있다. 롯데.CJ.농심.해태매일유업 등 국내 유명 업체들이 이 회사의 첨가물을 사용한다. MSC의 주요 생산품은 카라기난을 비롯해 천연색소.농축주스 등이다. 국내 처음으로 빨강.파랑.노랑의 3원색 색소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음료인 '아침햇살'의 쌀 농축액도 이 회사가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키토산올리고당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카라기난 제조 등 5건의 발명 특허를 갖고 있고 8개의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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