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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발달로 동·식물 이동 '세계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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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아시아의 개미가 인도양 섬의 숲을 파괴한다. 과거에는 바다와 대륙에 가로막혀 이동을 하지 못했던 각 지역의 동식물들이 세계화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여행객들을 따라 이동하면서 각 지역의 고유 생태환경이 급속한 변하고 겪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21일 항공기.선박 등을 통해 유입되는 외래 동식물로 인한 피해실태를 '세계자연보호연맹' 의 활동과 더불어 자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미치광이 개미' 가 인도양의 크리스마스섬에 건너온 지 1년6개월 만에 섬에 살던 참게 3백만마리가 몰살당했으며, 그 여파로 섬 생태계가 무너져 숲이 파괴됐다.

또 남미에 서식하던 부레옥잠은 전세계 50여개국으로 번져 가는 곳마다 어류 생태계를 파괴했다.

외래종을 일부러 수입한 경우에도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 서인도제도에서는 쥐잡이용으로 인도에서 몽구스를 수입했으나 토착 조류.파충류.양서류가 말살되는 결과를 빚었다.

'세계자연보호연맹' 에서는 외래종의 지역생태계 침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매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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