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담배에 '마일드.라이트' 란 말 못쓰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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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년 9월부터 유럽연합(EU)국가 안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에는 '마일드(순한)' '라이트(타르 함량이 적은)' 등 다른 담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게 하는 표현을 일절 사용하지 못한다.

또 담뱃갑의 앞.뒷면에는 강력한 건강 경고문구가 실린다. 유럽의회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의 초강경 반흡연법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새 법안에 따르면 담뱃갑 전면의 최소 30%, 뒷면의 40%를 '흡연이 당신을 죽게 할 수 있다' 는 등의 건강에 대한 경고문구로 채워야 한다.

법안은 또 흡연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누렇게 썩은 이, 검게 변색된 폐 등의 충격적인 컬러 사진을 회원국이 자체 결정으로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담배 개비당 타르의 최대 허용치도 12㎎에서 10㎎으로 낮췄으며 담배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를 표시하도록 명문화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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