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7명, 조선 의궤 찾으러 일본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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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7명이 다음 달 6일 조선왕조 의궤 반환을 요구하러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의 집권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자민당·공명당·사회당 의원들을 두루 만나 국회 차원에서 ‘초당적 대일외교’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에선 정의화 최고위원과 이정현·이범관·성윤환 의원이, 민주당에선 김부겸·이윤석·최문순 의원이 참여한다. 이 중 이정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민간 차원에서 수년째 의궤 반환 운동을 벌여온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과 이상근 조계종 문화재환수위 사무총장도 동행한다.

이들은 의궤가 보관된 궁내청 서릉부를 직접 찾아 일본 왕실에 반환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제시대 약탈 문화재가 다수 소장된 도쿄국립박물관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정현 의원은 “조선왕조 의궤 반환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외교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민간과 의회, 정부의 반환 노력이 합쳐지면 조기 반환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올해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식민지 시대를 반성하는 의미로 의궤 반환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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