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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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삼성생명이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24일 천안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68-63으로 따돌리고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다섯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이다.

이날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은 4쿼터 3분42초까지 54-6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과 박정은이 승부를 기어이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로벌슨의 탱크 같은 돌파와 박정은의 훅슛이 이어지면서 종료 1분15초 전 62-63까지 따라붙었다. 로벌슨은 종료 25초 전 김수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64-63으로 역전시켰다. 박정은은 이날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36득점을 몰아쳤다. 로벌슨은 3차전 4쿼터에만 9득점하는 등 19점을 넣었다.

국민은행은 2차전에 이어 또 역전패를 당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막판 체력이 달려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졌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도 발목을 잡았다. 국민은행은 63-64로 뒤진 종료 13초 전 변연하가 돌파할 때 상대 수비에게 밀렸는데도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공격권을 넘겨줬다. 정덕화 국민은행 감독은 거칠게 항의하다 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안산에서 신한은행과 챔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 이후 네 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지난 세 차례 챔프전 맞대결에서는 모두 신한은행이 우승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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