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피스 골프볼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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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2피스와 3피스가 주종인 국내 골프볼 시장에 ‘5피스(piece· 그림)’ 골프볼이 등장했다.

몇 해 전부터 4피스볼이 유통되기도 했으나 그리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달 초 5피스볼이 출시된 것이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22일 5피스 골프볼 ‘펜타TP’를 국내 시장에 처음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5피스란 핵심 부분인 코어와 겉면을 감싸는 커버 사이에 3개의 맨틀(덮개)을 넣어 다섯 겹으로 골프볼을 만든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골프볼 하면 볼의 핵심 코어와 아웃커버로 구성된 2개 층의 2피스볼과, 이 구조 사이에 내부 커버를 덧씌운 3피스가 대세였다.

이 회사에 따르면 새로 출시된 펜타TP는 피스(조각)별로 소재가 모두 다른 데다 각 층이 클럽의 속도와 파워에 따라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빠른 볼 스피드와 적정한 스핀을 만들어 낸다. 비거리는 늘어나고, 숏게임 시 스핀량 증가로 볼을 그린에 세우기 쉽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다층 구조의 피스가 곧 볼의 거리와 스핀을 좌우한다고 말할 수 없다. 딤플과 코어 경도 등 피스 외적인 요인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한 용품 전문가는 “투어프로들은 스윙스피드가 빠르고 볼을 정타로 맞히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의 경우 스윙 스피드가 현격히 떨어지는 데다 이마저 정타로 맞히는 경우가 드물어 볼 맨 안쪽(코어)까지 파워를 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마추어의 경우) 어느 볼을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3피스 볼의 소비자가격(12개들이 1박스)은 5만5000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고, 4피스는 7만2000~8만원 선이다. 테일러메이드사가 내놓은 5피스는 8만원 수준이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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