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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근 골프천국으로 각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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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울창한 밀림 속에 펼쳐진 그림 같은 그린, 부서지는 파도를 향해 호쾌하게 날리는 티샷, 페어웨이에서는 원숭이 가족들이 노닐고….

서울에서 항공기로 여섯시간 걸리는 말레이시아가 최근 새로운 골프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승용차로 한시간 거리안에 조성된 골프장만 약 50개여서 골퍼들의 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백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일찍부터 골프장이 들어섰고 일반 국민도 골프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15년 전부터는 정부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공단을 조성하면서 인근에 국제수준의 골프장을 함께 개발, 골프 인프라는 세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관이 입주해 있는 세렘방 서나왕공단의 퉁쿠자파 골프장, 삼성전자 전자레인지공장이 있는 포트클랑의 포트클랑 골프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콸라룸푸르 시내 한복판에 1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 셀랑고르CC를 비롯해 컴퓨터로 스프링클러를 조종하는 술탄 압둘 아지즈 샤아 골프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골프장 등이 있다.

최근 랭스투어(02-774-0111).롯데관광(02-399-2300) 등 7개 여행사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면밀한 시장조사를 벌인 결과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짓고 본격 사업에 나섰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에 진출한 랭스필드 말레이시아(현지 법인 명칭은 ATT) 미셸 최 이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라운드가 가능하다" 며 "한번 다녀간 골퍼들은 반드시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 말했다.

현지에서 라운딩을 해본 프로골퍼 양갑식씨는 "골프장 설계와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 이라며 "일반 골프 애호가는 물론이고 프로골퍼에게도 훈련하기 적합한 골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대부분 골프장의 경우 페어웨이에 카트를 몰고 진입이 가능해 하루 36홀 라운드도 피곤하지 않다. 비자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이슬람 국가답게 '밤의 문화' 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아 골프와 휴식만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세계 수준의 카지노(겐팅 아일랜드)나 놀이동산.사파리 등 관광지가 골프장과 잘 연계돼 있다. 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탈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수질이 좋다.

◇ 여행쪽지=말레이시아항공(02-777-7761)에서는 서울~콸라룸푸르간 주 7편 운항한다. 6시간 소요. 왕복요금 54만원. 랭스투어를 비롯한 6개 여행사에서는 단체상품과 맞춤골프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2인1실 호텔 숙박료.그린피.식사.차량.가이드 비용을 포함해 59만9천(3박5일)~69만9천원(4박6일). 최신형 랭스필드 골프채가 무료 또는 저가로 제공된다. 매주 목요일 출발한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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