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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AB지구 농민 "추곡수매 제외하다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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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해 충남 서산 AB지구 간척농지에서 생산될 쌀이 정부 추곡 약정수매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지역 경작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대서산 영농법인(대표 윤석용)과 전업농인 서산영농회 임시추진위원회(대표 이우열)소속 농민 4백여명은 올해 서산 AB지구 간척농지에서 생산되는 쌀을 정부에서 약정 수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3일 서산시에 냈다.

이들은 지난해말 현대건설의 일반매각 추진에 따라 간척지를 임대했거나 사들여 올해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농민들이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올해 영농자금을 한 푼도 배정받지 못했는데 정부 추곡 약정수매 배정에서까지 제외되는 건 부당하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충남도와 농림부 등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묵살됐다" 며 "정부수매에서 배제될 경우 농지세 납부 거부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현대건설이 정부수매 요청을 하지 않은데다 농지의 일반매각도 완료되지 않아 약정수매량 배정을 할 수 없었다" 며 "이미 확정된 정부 약정수매량을 늘리기도 곤란하다" 고 말했다.

농림부는 지난달 12일 전국 자치단체별로 약정수매량(총 5백75만3천석)을 배정을 마쳤다.

한편 서산농장에서는 서산지역에서만 지난해 1만7천2백49t의 쌀(전국 생산량의 0.3%)을 생산했고 올해는 그보다 31.6%을 증산할 예정이다.

서산=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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