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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씨 어린이날 유공자로 총리 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중견 개그맨 이홍렬(44)씨가 4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79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 15년 동안 소년소녀가장과 장애 아동 20여명을 후원하고 자선 콘서트.음반 등에서 생긴 수익금 3천5백만원을 사회에 기탁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李씨는 "부끄럽다. 모르겠다. 자랑할 일도 안되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 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1986년 9월 한국복지재단(http://www.kwf.or.kr)이 주최한 어린이 돕기 행사 사회를 맡은 것을 계기로 어린이를 돕는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진행비로 10만원을 받았어요. 당시로선 거액이었죠. 몇 차례 사양하다가 결국 받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후회가 됐어요. 돈을 돌려줄 방법을 찾다가 복지재단 일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

98년부터 복지재단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李씨는 그동안 동료 연예인은 물론 방송을 통해 일반인 5천여명을 복지재단 후원자로 가입시켰다.

"더 잘하라는 격려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선행을 감추는 게 미덕이었지만 지금은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연예인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널리 알려진 만큼 파급력도 크니까요. 착한 일도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것 아닙니까. "

한편 정부는 4일 어린이날을 맞아 모범 어린이.유공자 등 2백13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은삼 장선자립청소년의 집 원장이 국민훈장 동백장, 한금남 이리보육원 보육사와 원예재 화성영아원 총무 등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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