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9년 경력 이원락씨 "즐기면서 뛰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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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상에 별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바로 나가서 뛰어보세요.”

9년 경력의 마라톤 매니어 이원락(李元洛 ·57)씨.대구 적십자병원장인 그는 지역의 의사마라톤회를 이끌고 있으며,지난해 달리기 운동에 대한 종합지침서라 할 ‘건강과 달리기’라는 책을 펴냈다.

해마다 서너 차례 풀코스를 뛰었고 올 가을엔 1백㎞에 도전할 계획이다.11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거리지만 자신의 한계까지 가보고 싶은 생각에서다.

이원장이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1992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뒤부터.

대구YMCA에서 수질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던 그는 이 사고를 계기로 환경파괴 논란이 일던 골프를 끊고 뜀박질에 나섰다.처음엔 주 3∼4회씩 하루 4백m 정도부터 시작했다.

“대부분 욕심을 앞세우는 바람에 정작 달리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며 스스로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라톤을 “순간 순간의 고통을 거쳐 희열에 도달하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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