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형택, 마이클 창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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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형택(삼성증권.세계랭킹 79위)이 마이클 창(미국.32위)을 꺾고 베리즌 테니스 챌린지(총상금 40만달러) 3회전(8강)에 진출했다.

이선수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창을 2 - 0(6 - 4, 7 - 6)으로 완파했다(http://www.atptour.com).

이선수는 3회전에서 랭킹 92위의 왼손잡이 스테판 쿠벡(오스트리아)과 맞붙는다. 이선수는 총상금 40만달러 규모의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함으로써 랭킹 포인트 40점을 확보, 두계단 정도 랭킹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선수는 특기인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창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선수는 창을 파워에서 압도, 첫 세트를 따냈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선 창의 톱스핀에 밀려 1 - 4까지 뒤졌으나 다시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데 성공, 승리를 거뒀다.

이선수는 "평소 우상이었던 창을 이겨 매우 기쁘다" 며 "컨디션이 좋아 자신있게 플레이한 것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창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17세이던 1989년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최연소로 우승했고 9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준우승, 세계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며 이번 대회에도 와일드 카드로 출전, 3번시드를 받았다.

한편 올해 초 호주오픈과 마스터스 시리즈인 인디언웰스.에릭슨 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1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예선 통과자인 무명 니콜라스 톰만(프랑스.1백43위)에게 0 - 2(4-6, 5-7)로 패배,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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