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부총재, 노태우전대통령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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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24일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을 찾아갔다. 盧전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朴부총재는 "후원회(지난달 29일)때 도와주어서 고맙다" 고 인사말을 건넸다.

후원회때 盧전대통령은 "朴부총재는 어머니(陸英修여사)가 돌아가신 뒤 22세의 어린 나이로 퍼스트 레이디로서 손색없는 역할을 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盧전대통령은 이날도 "고향의 많은 분이 朴부총재를 높이 평가하더라" 며 "기대가 크다" 고 말했다. 만남 뒤 朴부총재는 "盧전대통령이 '대통령일 때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그만둔 뒤에도 나라 걱정에 마음 고생이 많다' 고 말했다" 고 소개한 뒤 "그러나 정치 얘기는 일절 없었다" 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은 소중한 사람" 이라는 朴부총재는 지난 13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만났으며, 조만간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을 찾아갈 계획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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