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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인 인질극 한인 3명 무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이스탄불 AP·AFP=연합]터키 이스탄불시의 스위스 호텔에 투숙한 한국인 세명이 22일 다른 외국인 수십명과 함께 체첸 반군 10여명에게 인질로 붙잡혔다가 12시간 만에 풀려났다.

반군에 억류됐던 한국인은 포스코의 이문수 이사보와 마중하 과장, 이 호텔 간부 가족인 최동화(여.40)씨 등 세명이다.

李이사보는 풀려난 직후 "메탈 블리틴 주최 철광석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호텔에 묵었다가 이번 사건을 당했다" 며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인질극이 모두 끝났다" 고 말했다.

그는 "인질극이 진행되는 동안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방으로 전화를 걸어 로비로 내려오라고 요구했으나 문을 잠그고 객실에 머물렀다" 며 "혹시 범인들이 방으로 올라올까봐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샜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위스 호텔의 재정 담당 이사인 벨기에인 미셸 반데르엘스트(49)의 부인인 崔씨는 이날 오전 인질극이 모두 끝났으며 범인들이 경찰차로 연행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체첸 반군들은 22일 스위스 호텔에 난입, 수십명의 투숙객 등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터키 내무장관과 면담한 뒤 투항했다고 현지의 NTV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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