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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안정성 동시 만족 '원금 보전형 펀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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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원금보전형 펀드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펀드는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상당 부분을 투자해 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주식투자는 원금이 손해날까봐 불안하고,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쳐 불만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셈.

특히 펀드 운용기간도 3~5년에 달할 만큼 장기상품이어서 일단 투자한 뒤에 주가 등락 등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

씨티은행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금을 보증하는 해외펀드 씨티가란트 펀드를 오는 5월 28일까지 판매한다. 투자기간은 3년, 투자금액은 최소 1만달러며 미국 시티그룹이 투자원금(미 달러 기준)의 1백%를 보장한다.

만기 때 투자의 원금이 될 수 있는 금액을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A 이상을 받은 국공채에 투자한다.

채권에 투자하고 남은 금액을 미국.유럽 등의 25개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로 바스켓을 구성해 워런트(주식인수권)를 매수한다. 워런트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사는 권리다.

생명공학 산업이 지난 3년간 연평균 70%의 수익률을 거뒀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게 씨티은행측의 설명이다.

한빛투신운용도 4월말께 국공채.파생상품, 그리고 주식에 투자하는 5년 만기 장기원금보전형 펀드인 '한빛희망봉 혼합투자신탁' 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공채에 80%를 투자하며 이 중 60%는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전략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초과수익의 두배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일투신운용도 국고채 등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무위험 차익기회를 이용해 추가 차익을 올리는 듀얼매칭 혼합투자신탁 펀드를 판매 중이다.

주가지수 선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사실상의 원금보전형 상품이다.

한국투신운용도 이달 중순부터 채권에 80%, 주가지수 선물.옵션에 20%를 투자하는 원금보전형 펀드 '타깃 플러스' 를 판매하고 있다.

한빛투신운용 이기현 마케팅팀장은 "원금 손실을 걱정하는 장기 투자자들을 공략하고자 원금보장형 상품을 내놓게 됐다" 며 "최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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