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이거풀스 '해태 인수 검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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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 사업 주관사인 한국타이거풀스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인수를 제의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타이거풀스 김용운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1일 "해태의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으로부터 매입 제의를 받고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해태제과와 조흥은행으로부터 해태 타이거즈 인수 협상을 위임받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까지 광양제철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21일 총재.사장단 모임 도중 "타이거풀스에서 인수 의사를 밝히면 검토해 보겠다. 사장단에서는 타이거풀스가 재력이나 자격이 있는 기업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타이거즈는 지난 3월말 해태제과의 지원이 끊겨 4월부터는 조흥은행으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따라서 조흥은행이 결정하면 타이거즈는 어디로든 매각될 수 있다. 더구나 타이거풀스의 해태 인수에는 일부 정치권 실세들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풀스는 23일 임원회의를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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