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정부지원 언개연· 민언련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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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0일 행정자치부가 확정한 2001년도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이른바 언론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언개연.새마을운동중앙회.자유총연맹.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등 1백66개 시민단체의 2백16개 사업에 총 7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언개연(공동대표 김재범)의 경우 올해 '사이버미디어 교육센터' 운영비용으로 2천5백만원을, 민언련(이사장 성유보)은 '시민참여 미디어교육 사업' 등의 비용으로 5천5백만원을 신청, 지원받게 됐다.

언개연은 올해 사업으로 ▶신문개혁 운동▶방송개혁 운동▶미디어교육 운동▶언론피해 구제운동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도 언개연은 행자부에서 '디지털시대 미디어교육 길라잡이' '온라인 시민교육' 등 두 사업에 5천2백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국정홍보처에서 1천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9월 '신문개혁, 시민이 나서야 한다' 는 토론회를 여는 등 행자부.서울시.한국언론재단 등에서 모두 1억8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민언련은 올해 행자부 지원금을 ▶시민을 위한 언론학교▶계층별 언론학교 등 10개 사업의 교육 및 심포지엄 비용으로 충당할 것으로 밝혔다.

언개연 이은민(李恩敏)기획총무부장은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사업을 지원기관의 입맛에 맞게 수정한 적은 없다" 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 운동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만큼 깨끗한 국민의 세금을 받아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올해 행자부 지원사업에는 2백68개 시민단체가 신청했으며, 참여연대.경실련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고대훈.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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