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58%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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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외국인들이 SK텔레콤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49% 한도가 완전히 소진됐다.

또 외국인 한도가 없는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58.5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대주주와 자사주.우리사주조합 등을 뺀 증시 유통물량 중 80%선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의 외국인 투자한도 19.44%도 단 2주를 남기고 소진됐다.

증권거래소는 20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계기로 지난 19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6천7백억원어치나 매입하면서 우량주식의 종목별 외국인 지분율이 이처럼 높아졌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대표적 선호종목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주식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됨으로써 향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행보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도 갈수록 유통물량이 줄어 외국인들이 더 사들이는 데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20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2백29억원에 머물렀다.

키움닷컴증권 안동원 이사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실제 유통주식 중 80% 이상을 손에 쥔 것으로 분석된다" 며 "과연 원할 때 팔 수 있을지 걱정 때문에 앞으로 추가매입에 신중해질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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