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경찰청장 경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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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최근 인천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와 관련,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 경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18일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경찰 최고책임자인 李청장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건의했다" 면서 李청장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태 발단의 원인과 책임 범위에 대해 여권 내에 논란이 있어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 라며 "정부의 진상조사와 여론 추이를 봐가며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8일 대우자동차 노조원 과잉진압 사건과 관련, "법원의 명령 집행을 막고 (경찰이) 조직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노동자들을 해산하는 게 과연 상부의 지시 없이 이뤄질 수 있는 일이냐" 면서 "지휘계통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은 18일 국회 법사위에서 "경찰의 진압 방법의 적정성 등에 대해 직무감찰을 실시한 후 제도적인 시정을 하겠다" 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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