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 행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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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는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놀이마당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무료진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는 18일부터 이틀간 정신지체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 이 벌어지고 있다. 예선을 거친 5개팀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1박 2일간 독립된 방에 머물며 인터넷을 통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임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는 정신지체 장애인 재활기관에서 컴퓨터 교육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게임을 주관한 서울시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정신지체 장애인들도 찬찬히 배우면 컴퓨터에 친숙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 놀이 한마당〓광진구는 야외나들이 기회가 거의 없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일일 세상 보여주기' 행사를 마련, 24일 용인 에버랜드로 놀이여행을 떠난다. 중구는 장애인의 친목을 도모하고 재활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20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한마음 나누기 축제' 를 연다.

◇ 체험마당〓중랑구는 구민과 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마당' 을 연다. 눈을 가리고 장애물을 탐지하며 목적지까지 가기, 휠체어 타고 경사로 오르기 등을 정상인들이 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해 본다. 또 투호놀이.윷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와 OX게임.릴레이 달리기 등도 한다.

◇ 무료진료〓광진구(02-450-1410)는 남몰래 고통을 겪고 있는 정신지체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의 정신적 아픔을 치료하기 위한 가족 모임을 지난 12일 만들었다.

지역내 대상자는 매주 목요일마다 구 보건소에 나와 전문의와 상담해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 중구보건소(02-2250-4426)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장애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충치 치료를 한다.

강남구 가정복지센터(02-3412-2222)에서도 매주 4회 오전 10시~오후 4시 중증장애인에게 무료 치과 진료를 실시한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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