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내달 13억불 조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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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오는 6월까지 국외 사모사채와 고수익채권(하이일드 본드) 등을 발행해 1조5천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전인백 부사장은 "재무관리 자문을 하는 샐러먼 스미스 바니(SSB)를 통해 국내외에서 신주 발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며 "이미 채권 매입 희망자가 나서는 등 해외자금 유치에 진전이 있다" 고 밝혔다.

全부사장은 "조달 자금은 빚을 갚는 것 외에 채권단과 협의해 설비투자 등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쓸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하이닉스반도체가 다음달 중 10억달러 규모의 DR와 3억5천만달러어치의 하이일드 본드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해 왔다" 며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자금 조달 계획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 다음달 초 하이닉스반도체와 SSB가 미국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DR 상장은 5월 말께 이뤄질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달 13일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1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조달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수권자본금(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총수)규모를 6억주에서 15억주로 늘렸다.

하이닉스반도체측은 "이번 해외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양선희.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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