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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새 대입]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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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어떻게 대학 가나
서울 청운중 3학년 학생들이 28일 교실에서 2008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선안 특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00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표준점수나 백분위 없이 등급(1~9등급)으로만 제공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평어(수.우.미.양.가)가 사라지고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만 기재된다. [연합]

이번 대입 개선안의 핵심은 내신 비중이 커지고 수능 변별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논술과 구술.심층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내신과 수능, 논술.구술.심층면접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학교 수업이 중요=학원보다 학교의 중요성이 커진다. 수능 1~2점 차이는 의미가 없어진다. 수능 출제 범위도 학교 교육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출제위원 절반이 고교 교사로 채워져 학교 수업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됐다.

반면 학생부 비중은 커지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내신 부풀리기'는 줄어든다. 교사가 모든 학생에게 좋은 점수나 등급을 줄 방법이 없는 만큼 시험과 평가는 엄격해진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고,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능도 소홀히 해선 안 돼=9등급제로 바뀌면서 수능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또 1~2점 차로 당락이 갈리는 일도 없어졌다. 그렇다고 수능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수험생을 60만명으로 가정할 때 1등급(4%)에 포함되는 학생만 2만4000여명이 되는 만큼 등급이 달라지면 지원 가능한 대학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철희 배화여고 진학지도부장은 " 주요 대학에 가려면 수능 1등급은 받아야 한다"면서 "수능도 우습게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논술.면접 철저히 준비=학생부의 신뢰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실상 내신의 반영 비율이 커지지 않을 수 있다. 수능은 자격고사 성격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심층면접이나 구술면접,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것이다. 논술과 면접 등은 창의력과 사고력.논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인 만큼 암기식 학습 등은 효과가 없다.

독서감상 기록장 등을 만들어 감상문 등을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학교의 토론이나 발표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구술 면접 등에 큰 도움이 된다.

◆대학 전형 등을 잘 파악해야=대학 전형은 더욱 다양화.특성화할 것이다. 특히 일부 대학은 2006년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선수학습 학점인정 제도를 전형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과 계열을 파악해 거기에 맞는 과목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녕.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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