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대전 꺾고 조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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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뒷심을 발휘한 부산 아이콘스가 3연승을 달리던 대전 시티즌에 3 - 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 SK는 '해결사' 이원식의 골든골로 울산 현대를 1 - 0으로 꺾고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15일 경북 김천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B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11분 우성용이 김재영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신인들을 앞세운 대전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김영근은 전반 15분 미사일 같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37분에는 신인 2순위로 입단한 탁준석이 이관우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부터 치고 들어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4연승을 눈앞에 뒀다.

부산의 뚝심은 후반 들어 빛을 발했다. 후반 11분 하리의 패스를 전우근이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29분 마니치의 코너킥을 윤희준이 헤딩슛으로 연결,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대전은 부산에만 2패를 당하며 4승2패로 주저앉았다.

부천은 홈경기에서 0 - 0이던 연장 후반 1분 안승인의 슈팅을 울산 골키퍼 양지원이 쳐내자 쇄도하던 이원식이 재차 슈팅, 볼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굴러들어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전반을 범전으로 끝낸 부천은 후반 이원식을 투입하면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후반 18분 전경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36분 또다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전경준의 슈팅이 어이없이 골대를 넘는 바람에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가야 했다.

전날 열린 A조 두 경기에선 전남 드래곤즈와 최하위 수원 삼성이 각각 조 1, 2위인 안양 LG와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수원은 전반 21분과 30분에 터진 데니스의 연속 골로 2 - 0 완승을 거둬 올시즌 3연패 뒤 첫 승리와 함께 팀 통산 1백승을 기록했다.

부천=정영재 기자, 김천=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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