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대금 모두 1조원 아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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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해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다시 무너졌다.

특히 투자자들이 사고 팔자는 주문을 끊은 채 관망자세로 일관해 거래소.코스닥 모두 거래대금이 1조원에도 못미쳤다.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가 다시 급락한 가운데 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25엔대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기금 전용펀드의 개입 소식이 그나마 주식 투매를 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8.76 포인트(1.73%) 하락한 497.4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70 포인트(2.55%) 떨어진 64.81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9천1백52억원에 불과해 1999년 3월 4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하회했다.

포항제철이 소폭 올랐을 뿐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대부분 우량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은행 등 금융주도 하락폭이 컸다. 가스 관련주들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면서 일제히 급등해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다음.새롬기술 등 인터넷 대형주들을 필두로 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장중 바이오 관련주와 구제역.광우병 수혜주들이 일제히 올랐으나 대부분 약세로 되밀렸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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