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색깔 전쟁’ 그 속에 담긴 뜻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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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국의 혼란은 ‘옐로 셔츠’와 ‘레드 셔츠’ 간 대결로 표현되기도 한다. ‘옐로 셔츠’는 왕실·엘리트 계층을 옹호하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등 반(反)탁신파를 지칭한다. 이들은 국왕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왕실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는다. 이들 반탁신파는 2006년 탁신 비판 시위를 주도해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탁신을 축출하고 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14일부터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자인 ‘독재저항 민주주의연합전선’(UDD) 회원들은 ‘레드 셔츠’로 불린다.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로 구성된 이들은 PAD를 비롯한 반탁신파인 옐로 셔츠와 구분하기 위해 붉은색 옷을 입는다. 이들은 군부의 음모와 옐로 셔츠의 불법 시위가 어우러져 현 정부가 탄생했다며 조기 총선과 의회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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