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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척척 해내니 취업도 척척 되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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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재무분석을 할 때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기업가치 측면에선 뭘 봐야 하나요?”

일러스트=강일구

지난해 대한펄프에 입사한 박광준(28·한양대 경영학과 졸업)씨가 입사 면접에서 집중적으로 받은 질문이다. 경영학 전공이긴 하지만 쉽게 답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었다. 기업분석 전문가를 키우는 프로그램인 ‘애널리스트 스쿨’에 다닌 게 큰 도움이 됐다. 이 과정은 리스크컨설팅코리아와 연세대 상남경영원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따로 자격증을 주진 않지만 수료생 중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론이 아닌 철저한 실무 위주의 교육 덕분이다. 박씨는 애널리스트 스쿨을 거쳐 리스크컨설팅코리아에서 인턴을 하면서 기업분석 능력을 키웠다.

“대학에서 회계와 재무를 전공해도 실제 기업 감사보고서를 제대로 볼 줄 알고 기업재무 분석을 해본 학생은 많지 않죠. 그런 실무를 경험해본 게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그는 ‘장래 대한펄프의 최고재무관리자(CFO)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입사했다고 한다. 지금은 원하던 대로 재경팀 회계파트에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윤여상(26·서강대 경영학과 졸업)씨는 제대 후 증권사 입사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대학에서는 투자동호회 활동을 하며 주식투자를 배웠다. 2008년 애널리스트 스쿨을 수강하고 지난해엔 리스크컨설팅코리아에서 인턴활동도 했다. 그는 삼성증권 인턴을 거쳐 지난해 말 같은 회사에 입사했다.

“삼성증권은 자격증엔 가산점을 주지 않더라고요. 그런 조건보다는 ‘내가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 왔는지’를 보여준 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봅니다.” 그는 회사교육을 마친 뒤 앞으로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할 계획이다.

애널리스트 스쿨은 은행·신용평가사·증권사 등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수강료 후불제와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과정을 운영하는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들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분석 능력을 가진 전문가를 원한다”며 “실무 중심의 교육과 함께 멘토제도를 통해 수강생의 취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한애란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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