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시주총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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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가 오는 28일 열리는 중국 베이징 이사회의 안건을 놓고 고민 중이다. 외국계 투자자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 25일 임시주총의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26일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안이 이사회에서 정식 의제로 채택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이사회가 열리기 5일전에 이사진에 통보해야 하는 규정 등 절차상의 문제로 소버린 안건은 베이징 이사회에서 채택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소버린이 제기한 안건은 가능한 한 빨리 이사회를 열어 처리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는 베이징 이사회에선 소버린 안건을 단순히 논의만 하고,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를 정식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SK㈜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소버린측은 이날 "베이징 이사회를 지켜보고 난 뒤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정식 의제로 채택되지 않거나 통과되지 않을 때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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