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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지주사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녹십자(http://www.greencross.com)가 증권거래소 상장회사 중 최초로 순수 지주회사로 변신한다.

녹십자는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지주회사를 추가하는 대로 순수 지주회사로 변신하게 된다고 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시장 개방과 의약분업 실시, 거대 다국적 제약기업간 인수.합병(M&A)가속화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을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한 별도회사로 독립시킨 순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6백64억원에 경상이익 6백12억원을 올린 녹십자는 순수 지주회사가 되면 종합적인 경영전략 수립.조정, 출자 자산의 관리, 신규 전략사업 진출, 인수.합병 등의 기능만 맡게 된다.

대신 자회사의 배당금 수입과 지분 평가이익.금융수익.임대수입 등으로 회사를 꾸려가게 된다.

기존 의약품 생산과 판매업무는 14개 자회사 및 관계회사들이 ▶의약▶마케팅.물류▶바이오텍▶헬스케어▶바이오벤처캐피털▶해외사업 등 6개 사업 부문으로 나눠 담당하게 된다.

녹십자는 이미 ▶지주회사 부채비율 1백% 미만▶비상장 자회사 지분 50% 이상 소유 등 현행 지주회사법에 따른 설립요건을 갖춘 상태다.

다만 '지주회사 자산의 50% 이상을 자회사에 투자해야 한다' 는 요건을 아직 맞추지 못하고 있으나 이른 시일 내로 요건을 갖춰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월말 현재 공정위의 설립승인을 받은 지주회사는 코스닥등록기업인 리타워텍을 비롯, C&M커뮤니케이션.SK엔론.케이아이지홀딩스.SDN.대한색소공업.화성사 등 7개 비상장사뿐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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