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남·신가·신창지구 택지개발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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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 극락강과 하남산업단지 사이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해 가고 있다.

광주시가지 확산이 동.남.북쪽으로는 한계에 도달해 여지가 있는 동쪽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다. 웬만한 중소도시를 능가하는 타운이 들어서는 이 지역 개발 현황과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광주 동운고가교 쪽에서 하남산업단지 방면으로 모처럼 가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광신대교를 넘어 흑석사거리까지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는가 하면 길 양편에는 원색의 간판들이 물결을 이룬다.

길 왼편 운남지구와 오른편 들판 너머 신가지구에 들어서면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큰 길 뒤편에도 엄청난 수의 아파트들이 들어섰거나 지어지고 있다.

◇ 운남지구〓극락강의 광신대교부터 흑석사거리까지 산단 진입로의 왼쪽. 이미 입주한 아파트만도 주공 1~5.8단지 6천1백71가구와 삼성아파트 1천9백56가구, 남양아파트 2백98가구 등 무려 8천4백25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주공 6단지(5년 임대, 32평형) 1천1백48가구와 주공 7단지(5년 임대 17~26평형) 1천6백73가구 등 2천8백21가구의 공사가 한창이다. 골조가 이미 끝났거나 마무리단계여서 오는 12월이면 입주한다.

주공은 또 흑석사거리 부근에서 터를 닦고 있다. 이곳에 주공 9단지(분양 23~32평형) 1천2백62가구를 2003년 3월, 주공 10단지(분양 19~33평형) 1천3백가구를 2004년 입주 목표로 건설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5천3백83가구가 입주하면 기존의 것들을 포함해 입주 아파트만도 총 1만3천8백여가구에 이르게 된다.

◇ 신가지구〓광주시 도시공사가 운남지구 못미처 길 오른편에 15만2천여평 규모로 개발했다. 6개 건설업체가 임대아파트 4천3백23가구를 짓고 있거나 지을 계획이다.

오는 5월 35평형 1천2백68가구가 맨 먼저 입주하고 9월께 호반리젠시빌의 36평형 5백10가구와 호반리젠시빌건설의 36평형 2백24가구가 입주한다.

또 도시공사가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23.24.32.33평형 6백80가구, 주공이 내년 6월 입주 예정으로 22.24평형 3백90가구, 우미건설이 내년 10월 입주 목표로 26평형 4백46가구를 각각 짓고 있다. 삼능건설도 3백51가구를 짓기 위해 땅을 확보해 놓았다. 단독주택도 3백3가구가 들어서도록 설계돼 있다.

택지 공영개발에 앞서 풍영정 뒷편에 들어선 중흥1.2차 7백78가구도 한 지구나 다름없어 사실상 신가지구 가구수는 단독주택을 빼고도 4천6백47가구에 이른다.

운남지구와 신가지구를 합할 경우 2만3천여가구,가구당 3명씩 계산해 약 7만명이 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 추가 택지개발〓신가지구 뒷편과 운남지구 길 건너에도 대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한국토지공사 전남지사는 신가지구에서 북쪽으로 호남고속도로까지 39만8천여평 크기의 신창지구 개발을 본격화했다. 신창사업팀 서충렬씨는 "이달 중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12월에 착공, 2003년 말 택지 조성을 마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신창지구 계획인구는 1만3백여가구 3만2천여명.

한국토지공사는 또 운남지구 길 건너의 하남산단 동쪽 수완지구 1백41만5천여평의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 중이며, 사업은 2003년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이해석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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