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롯데백화점서 혁화전시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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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에선 보기드문 혁화(革畵)전시회가 열린다.

독학으로 가죽에 그림 그리는 법을 익혀 20여년째 작품활동을 해온 60대 여성 미술가 이절자(李節子.61.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사진)씨가 대전 롯데백화점 갤러리에서 8일까지 열고 있는 '회갑(回甲)기념 혁화 개인전' .

李씨가 최근 1년여 동안 새를 소재로 만든 작품 40여점을 미술애호가들에게 선보였다.

혁화는 소나 돼지 가죽위에 조각칼 같은 예리한 도구로 홈을 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또 다른 가죽을 오려 붙이는 기법으로 제작된다. 가죽위에 그림을 그린뒤 물감을 4~5차례 반복해서 칠해야만 물감 고유의 색이 나온다.

대학시절(수도여자 사범대학)부터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해온 李씨는 1980년대 초 가죽공예를 하다가 가죽위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 생각에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李씨는 "혁화는 일반 그림에 비해 중후한 느낌이 우러나는 게 특징" 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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