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3만 새 ‘노조연대’ 출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국노총·민주노총과는 다른 제3의 노동운동을 모색하는 노동조합 연대회의가 4일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과 서울지하철노조 등 전국 40여 개 노조 위원장 등은 이날 충북 충주시 수안보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에서 ‘새희망 노동연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들은 “노동운동의 청렴성을 확보하고 노동자를 섬기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는 취지문을 채택했다.

이 연대에는 현대중공업· KT·서울지하철노조,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서울시공무원노조, 행정부공무원노조연맹, 전국교육청공무원노조연맹 등 40여 개 노조가 참여했다. 조직 대상 규모만 23만 명이다.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에 소속된 노조도 있고, 상급단체가 없는 독립노조도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활동이 두 노총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의장인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제3노총과 같은 노동단체는 아니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과는 다른 방식의 노동운동을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민주노총에는 도덕성 확보와 투쟁의 변화를, 한국노총에는 노조의 자주성을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정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노동연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노동운동 ▶투쟁보다는 정책·공익노조 지향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노조로 거듭날 것 등을 결의했다.

김기찬 기자

알려왔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총연맹은 산하 개별 노조의 참여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연맹 차원에서는 연대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